좋은글

하얀 눈속 눈물

꽃가게 2013. 12. 27. 21:31

 

 

 

 

 

 

하늘이 울어요

하얗게 한없이

 

쌓이고 또 쌓여도

풀어놓지 못하는 사랑의 아픔

 

그 누가 하늘의 마음을 알까요

그 슬픔의 깊이를

 

하얀 눈길을 헤치며 걷다 쓰러지다

한없이 흘리는 눈물의 실체를

 

하늘이 슬퍼하는 만큼

내 심장도 파열될 듯 아파오네요

 

이미 흘러가버린 강물처럼

흔적조차 없는 사랑의 기쁨

 

얼마나 더 그리워해야

그 기쁨이 재현될 수 있을까요

 

왜 수많은 사람들은

지나가버린 흔적을 붙잡고

 

한탄하며

눈물을 쏟아내고 있는 걸까요

 

저 하늘처럼

아파하면서까지

 

그리워하며

보고싶어하는 걸까요

 

쌓여가는 하얀 눈처럼

심장속에선 그리움이 부풀어 오릅니다

 

하늘에 날리는 눈 조각처럼

정처없이 방황하는 가여운 그대

 

하얀 평원에 슬픈 눈을 하고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 잃은 노루처럼

 

가엾고 가여운

나의 사랑이여

 

슬퍼말아요

눈물을 거두어요

 

내가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안다면

 

하얀 미소 지어주세요

눈 녹듯이 촉촉하게

그대 행복하게 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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