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울어요
하얗게 한없이
쌓이고 또 쌓여도
풀어놓지 못하는 사랑의 아픔
그 누가 하늘의 마음을 알까요
그 슬픔의 깊이를
하얀 눈길을 헤치며 걷다 쓰러지다
한없이 흘리는 눈물의 실체를
하늘이 슬퍼하는 만큼
내 심장도 파열될 듯 아파오네요
이미 흘러가버린 강물처럼
흔적조차 없는 사랑의 기쁨
얼마나 더 그리워해야
그 기쁨이 재현될 수 있을까요
왜 수많은 사람들은
지나가버린 흔적을 붙잡고
한탄하며
눈물을 쏟아내고 있는 걸까요
저 하늘처럼
아파하면서까지
그리워하며
보고싶어하는 걸까요
쌓여가는 하얀 눈처럼
심장속에선 그리움이 부풀어 오릅니다
하늘에 날리는 눈 조각처럼
정처없이 방황하는 가여운 그대
하얀 평원에 슬픈 눈을 하고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 잃은 노루처럼
가엾고 가여운
나의 사랑이여
슬퍼말아요
눈물을 거두어요
내가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안다면
하얀 미소 지어주세요
눈 녹듯이 촉촉하게
그대 행복하게 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