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러브레터....오광수
연분홍 편지지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고운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여름의 꽃밭에서 까만
분꽃씨를 받아 당신께 드립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타는 가슴이지만
연분홍 꽃을 피운 분꽃이랍니다
이젠 오세요
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파랗게 되면
당신의 아름다움이 산에도 피어나고
들판에도 피어나서
멀리 있던 마음은 가까와져서
꿈에만 보았던 얼굴을 서로 마주하고
당신의 손을 잡고
하얀 코스모스 앞에서
사랑을 고백하렵니다.
지금 연분홍 편지지에
보고픔 담아
고운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눈이 시리게
높고 맑은 가을 하늘가
유년시절 때묻지않았던 순수함이
지금 저 구름만큼
하얗게 하얗게 피워올랐을까요
마음을 다 내여준
필연의 사랑이 아닐지라도
어설피 엮인 인연이라해도
가을엔
이 스산함이 버블되는 가을엔
사랑담긴 러브레타
꿈꾸는 맘도 행복할것 같습니다
옛 추억 더듬듯이 누군가로부터
보고싶다고 언제 만날까,, 하는
말도 안되는 허상의 편지을
올 가을엔 꼭 기다려 보고싶습니다
향기 좋은글
가을의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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